보고 왔습니다.
일단 제 기준으로 2시간30분의 러닝타임이 그다지 지루하진 않았습니다.
로봇들의 액션의 연출도 전작보다 안정되고 세련되어졌습니다.
개인적으로는 옵티머스와 디셉티콘의 1:3 전투가 특히 좋았습니다.
애니를 실사로 옮기면 정말 저런 느낌이겠구나 싶더군요.
하지만 비주얼의 발달에 반비례하여 스토리가 상당히 중구난방입니다.
아니 스토리의 시놉시스 자체를 텍스트로 정리해서 보면
꽤 괜찮을 내용입니다.
그런데 문제는 연출이 이 스토리가 재미있어질 포인트를
전혀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냥 필요한 장면만을 만들어내고 있다고
얘기하는 편이 맞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.
적어도 쓸데없는 농담개그씬을 넣을 타이밍에 샘의 도움을 바라는
옵티머스와 이제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하는 샘의 갈등을 묘사하는 장면을
하나 정도라도 더 넣어주었으면 옵티머스 사후의 샘의 죄책감이라든가
책임감이라든가 하는 게 느껴질텐데….
마이클 베이 감독은 이런 각자의 입장차로 인해 벌어지는
심리적 갈등으로 인한 캐릭터의 감정에 대한 관객의 대입과
스토리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너무 모르는 것 같습니다.
아니면 자신의 취향에 안 맞다고 무시하는 건지….
그리고 로봇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호랄까 그런 것도 그다지
이해를 못 하고 있는 것 같고요.
이번 영화에서는 로봇들의 캐릭터들의 수는 대폭 늘었지만 그에 따른
출연 비중의 분배에 애먹었었음을 확연히 보여줍니다.
오토봇 진영은 옵티머스와 범블비를 빼고는
제대로 말 한 마디 내뱉는 애들이 없는 수준이며
디셉티콘 쪽도 메가트론과 스타스크림의 애증의 대화량은 많아졌지만
예고편에서 최종보스인양 등장하는 디바스테이터는
합체만 했을 뿐 별다른 활약이 없고
진짜 최종보스로 등장하는 폴른과의 싸움도 어이없이 끝나버리고….
이럴 바에야 차라리 합체로봇끼리 붙이기라도 한 번 해보지,
정말 고르고 고른 것 중 제일 재미없는 조합으로
로봇들끼리의 싸움을 만들어냈다는 느낌이네요.
반면에 미군들과 디셉티콘의 싸움은 상당히 공을 들여 묘사하지만
이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건 로봇들끼리 치고 받는 장면이지
군인들을 상대로 총싸움을 하거나 '강철미사일(!)' 한 발에
나가떨어지는 거대 로보트가 아니라고요.
인간으로서는 상대가 안될 듯한 거대한 몸집을 가진
두 진영의 기계덩어리들이 서로 치고 받는 웅장한 광경을
좀 보고 싶은데 그런 점은 오히려 1편만도 못합니다.
미군의 대량물량공세의 협조를 얻어서 그런 탓인지
미군 미화적인 측면도 너무 강하고요.
유저와 제작자간의 요구에 대한 핀트가 맞지 않는 면이
전작보다 더 심하게 느껴지는 결과물로 나와버려서
보기에는 눈이 심심하지 않지만 그 찜찜함도 무시 못 할
애매한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.
3편을 만든다면 이 간격을 좀 더 좁혀주었으면 좋겠군요.
[p.s 1]
공을 들인 게 뻔히 보이는 개그요소도
제 경우 받아들일 수 있는 건 딱 두 개뿐이었습니다.
'제트파이어의 지팡이'와 '섹터7 아저씨'의 재등장.
[p.s 2]
얼마전 1편을 복습할 때는 G열에서 보기는 화면이 너무커서
이번에는 J열로 옮겼는데 생각보다 압박감이 미묘하게 모자라더군요.
그렇다고 H열은 현장구입 밖에 안되는 상황….
이상한 건 인터넷 예매시에 좌석배치를 보면 I열은 없음.
압구정 CGV에서 예매를 할 때 제법 갈등할 요소가 될 것 같네요.
[p.s 3]
킁킁, 어디선가 스타워즈의 냄새가 나는데…?
로봇들의 액션의 연출도 전작보다 안정되고 세련되어졌습니다.
개인적으로는 옵티머스와 디셉티콘의 1:3 전투가 특히 좋았습니다.
애니를 실사로 옮기면 정말 저런 느낌이겠구나 싶더군요.
하지만 비주얼의 발달에 반비례하여 스토리가 상당히 중구난방입니다.
아니 스토리의 시놉시스 자체를 텍스트로 정리해서 보면
꽤 괜찮을 내용입니다.
그런데 문제는 연출이 이 스토리가 재미있어질 포인트를
전혀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냥 필요한 장면만을 만들어내고 있다고
얘기하는 편이 맞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.
적어도 쓸데없는 농담개그씬을 넣을 타이밍에 샘의 도움을 바라는
옵티머스와 이제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하는 샘의 갈등을 묘사하는 장면을
하나 정도라도 더 넣어주었으면 옵티머스 사후의 샘의 죄책감이라든가
책임감이라든가 하는 게 느껴질텐데….
마이클 베이 감독은 이런 각자의 입장차로 인해 벌어지는
심리적 갈등으로 인한 캐릭터의 감정에 대한 관객의 대입과
스토리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너무 모르는 것 같습니다.
아니면 자신의 취향에 안 맞다고 무시하는 건지….
그리고 로봇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호랄까 그런 것도 그다지
이해를 못 하고 있는 것 같고요.
이번 영화에서는 로봇들의 캐릭터들의 수는 대폭 늘었지만 그에 따른
출연 비중의 분배에 애먹었었음을 확연히 보여줍니다.
오토봇 진영은 옵티머스와 범블비를 빼고는
제대로 말 한 마디 내뱉는 애들이 없는 수준이며
디셉티콘 쪽도 메가트론과 스타스크림의 애증의 대화량은 많아졌지만
예고편에서 최종보스인양 등장하는 디바스테이터는
합체만 했을 뿐 별다른 활약이 없고
진짜 최종보스로 등장하는 폴른과의 싸움도 어이없이 끝나버리고….
이럴 바에야 차라리 합체로봇끼리 붙이기라도 한 번 해보지,
정말 고르고 고른 것 중 제일 재미없는 조합으로
로봇들끼리의 싸움을 만들어냈다는 느낌이네요.
반면에 미군들과 디셉티콘의 싸움은 상당히 공을 들여 묘사하지만
이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건 로봇들끼리 치고 받는 장면이지
군인들을 상대로 총싸움을 하거나 '강철미사일(!)' 한 발에
나가떨어지는 거대 로보트가 아니라고요.
인간으로서는 상대가 안될 듯한 거대한 몸집을 가진
두 진영의 기계덩어리들이 서로 치고 받는 웅장한 광경을
좀 보고 싶은데 그런 점은 오히려 1편만도 못합니다.
미군의 대량물량공세의 협조를 얻어서 그런 탓인지
미군 미화적인 측면도 너무 강하고요.
유저와 제작자간의 요구에 대한 핀트가 맞지 않는 면이
전작보다 더 심하게 느껴지는 결과물로 나와버려서
보기에는 눈이 심심하지 않지만 그 찜찜함도 무시 못 할
애매한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.
3편을 만든다면 이 간격을 좀 더 좁혀주었으면 좋겠군요.
[p.s 1]
공을 들인 게 뻔히 보이는 개그요소도
제 경우 받아들일 수 있는 건 딱 두 개뿐이었습니다.
'제트파이어의 지팡이'와 '섹터7 아저씨'의 재등장.
[p.s 2]
얼마전 1편을 복습할 때는 G열에서 보기는 화면이 너무커서
이번에는 J열로 옮겼는데 생각보다 압박감이 미묘하게 모자라더군요.
그렇다고 H열은 현장구입 밖에 안되는 상황….
이상한 건 인터넷 예매시에 좌석배치를 보면 I열은 없음.
압구정 CGV에서 예매를 할 때 제법 갈등할 요소가 될 것 같네요.
[p.s 3]
킁킁, 어디선가 스타워즈의 냄새가 나는데…?
태그 : 트랜스포머













덧글
카이크리트 2009/07/02 12:21 # 답글
다음편에 유xx론이 나올까요?
오래밝음 2009/07/03 04:48 #
3탄이 마지막이라는 얘길 들은 것 같은데 사실이라면최종보스로 유니크론이 나와주면 좋겠습니다.
아마 그렇게 되면 크기가 크기니 만큼 지상전은 힘들겠지요.
그리하여 무대는 우주로…(?).
미르나르샤 2009/07/02 17:10 # 답글
음...내용 빈약 논란도 있고..
볼거리는 화려하게 많다고 하지만, 로봇은 남자의 로망이므로 저는 안볼래요.
오래밝음 2009/07/03 04:49 #
네, '실사로 변신로봇이 움직이면서 싸운다'가 이 영화의 최대의 볼거리니까요.
Elin 2009/07/06 21:09 # 답글
오래밝음님 이 포스트 트랙백 해갑니다~ 오늘 보고왔는데 제 심정을 딱 대변해주는 감상평이예요 ㅠㅠ
오래밝음 2009/07/07 09:59 #
네, 같은 기분을 느끼셨다니 평점은 그다지 높지는 않겠군요.
흑랑군 2009/07/09 14:25 # 답글
아하? 서울에서는 구하기 힘들군요. 저는 항상 H열이나 I열에서만 봅니다.확실히 화면은 눈요기하기에 좋았는데,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었죠.
오래밝음 2009/07/11 05:58 #
CGV 왕십리는 관람하기 좋은 자리가 현장구매전용이더군요.